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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8개월간의 PT를 마치며

J.BF 2022. 7. 24. 23:45

나는 운동을 초중고 교육과정으로만 배웠고 유튜브를 통한 개인 운동 시도해보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대학교 들어와서 친구들과 4번정도 10km 마라톤에 재미있게 참가했지만, 마지막 마라톤 때 무릎에 염증이나면서 1년 동안 고생한 기억이 있어 그 뒤로는 더 시도를 안했던 것 같다.

그래도 예전부터 필라테스를 배우고싶은 마음은 정말 컸었다.

부담스러운 가격과 운동에 시간투자하는 것이 어색해서 계속 미루고있었는데, 그 당시에 재미있게 보고 있던 '운동천재 안재현'의 필라테스 영상을 보고 다시 배우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올라와서 한 번 체험이라도 받아볼 생각으로 예약을 했다.

 

2021년 11월 5일에 쭈뼛거리며 '필라테스&PT' 학원에 무료체험을하러 들어갔다.

('필라테스' 글자만 보고 등록한거라 'PT'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몇개월 후에야 알았다.)

생애 처음으로 운동관련 학원을 등록하는 거라 무척이나 기대되고 떨렸다.

우선 인바디와 몸의 균형을 측정했는데 인생에서 최고치 몸무게를 기록하고 있던 나는 역시 예상대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몇가지 기본 동작을 시키셨는데 몸을 다루는 컨트롤은 나쁘지 않다고 하셨다!

가격이 역시 좀 비싸긴했지만 운동을 한 번 제대로 배워보고 싶고 표준 몸무게를 만들고 싶어 우선 4개월을 등록했다!

 

운동 목적을 '다이어트'로 했더니 PT 비중이 필라테스보다 많았던 것같다. ('자세교정' 목적이라면 필라테스 비중이 높아지는 것같았다!)

처음에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유산소 위주로 수업을 했는데 조금 과도하게하면 어지럼증으로 누워 있기도하였다..

그래도 수업 끝나고나서 적어도 40분 이상은 개인적으로 러닝머신을 뛰고 가니 1~2개월 이후에는 체력도 올라가고 더 강한 유산소 운동을 해도 어지럼증이 없었다!

 

근력 운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나중에는 거의 근력운동만 했는데 (유산소는 개인적으로 하니까!) 한 번 수업받고오면 2~3일간은 해당 부위에 근육통이와서 힘들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근육통이 덜 오게되었고 못했던 자세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코어를 제외한 근력운동은.. 하기 싫다..

 

3개월 후부터 식단을 시작했는데 밖의 음식이 탄수화물과 나트륨 비중이 높고 양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되었다..! 점심도 인터넷으로 따로 시켜 다이어트 도시락을 먹고 저녁에는 닭가슴살을 먹기 시작했다. 다행히 나는 음식 중에 하나에 꽂히면 한달 이상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하루 한끼, 비슷한 계열의 다양한 맛인 경우) 더워지기 전까지는 이 식단을 유지했던 것같다.

처음에는 탄수화물도 평소에 먹던 것의 1/3로 줄이고 국물도 2숟가락으로 줄이고 간식도 아예 끊어버려서 힘들었는데 꾸준히 체중이 줄어드는 것을 보고 더 욕심이 나서 열심히 했던 것같다.

(치팅데이를 하고 온 날에는 쌤이 유산소를 정말 빡세게 시키셨기 때문에 식단보다 운동이 더 힘들었던 나는 저절로 식단을 더 신경썼던 것같다.)

 

4개월이 되었을 쯤에는 이제 식단도 좀 하려고하고 뭔가 운동에 대하여 감이 올 것같은데 그만두는 것같아 아쉬워서 4개월을 더 연장하였다.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운동과 식단에 대한 좋은 습관들이 형성되었다.

일주일에 적어도 수업을 포함해 3번은 운동하려고 했던 것같다. 한 번은 휴가 기간이 길게 잡혀 일주일 간 운동을 안한적이 있었는데 일주일만 지나도 체력이 전만큼 안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수업이 없어진 날에도 개인 운동을 추가적으로 해주었다.

7개월 때에는 정말 의욕이 넘쳤어서 일주일에 4~5번은 운동을 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8개월에 12키로를 감량하였다!! 처음에 목표를 8키로 감량으로 잡았었는데 무려 4키로나 추가로 뺀 것이다.

근력도 1키로 증가하였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었는데 꾸준히 조바심 내지 않고 노력해 일궈낸 성과라 너무 뿌듯했다.

 

8개월간의 그래프는 다음과 같다.

 

 

내가 노력한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식단

  • 간식은 거의 먹지 않음
  • 간식이 먹고싶을 때에는 곤약 젤리 1개, 단백질바, 단백질 드링크를 먹었음
  • 한달에 4번 정도만 치팅데이를 가짐
    • 고기와 야채 위주로 먹음
    • 배부르면 그만 먹으려고 노력함
  • 카페에서 대부분 차 종류를 시켜먹음
  • 공기밥은 1/3 정도 먹음
  • 국물은 1~2 숟가락만 먹음
  • 점심에는 다이어트 도시락/닭가슴살 고구마 샐러드 먹음
  • 저녁에는 닭가슴살 샐러드/비빔밥을 먹고 가끔 초밥을 먹음
  • 빵은 맛만 볼 수 있는 정도만 잘라서 먹음
  • 술은 한달에 2번 정도만 먹음

 

운동

  • 일주일에 2회 수업 + 추가 개인 운동 1회 이상
    • 수업: 수업(근력) + 개인(유산소) 운동
    • 개인 운동: 근력 + 유산소 or 유산소
  • 두 정거장 전에 내려서 집으로 걸어감
  • 올라갈 때는 계단으로 올라가려고 함

 

 

첫 한달 동안은 러닝머신을 미끄러운 양말 신고하다가 발에 물집도 잡히고 물에 미끄러져서 뒷꿈치도 까지고 운동하려고하면 어디가 하나씩 다치는 것같아서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싶었던 적이 있었다..

이제는 어느정도 자세도 잡히고 어느 곳에 힘을 사용해야하는지 알게되었고 자신감도 붙은 것같다.

처음에 못했던 것이 되는 것도 너무 신기했다. 특히, 30분을 쉬지않고 뛴다거나, 코어 힘으로만 누웠다가 일어난다거나 맨 땅에서 팔굽혀펴기하는 것이 현재의 나에게는 가능한 일이 되었다.

 

학원은 더 이상 연장하지 않지만, 배운 것을 최대한 기억해내고 좋은 습관들을 유지하여 꾸준히 운동을 할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는 요가나 수영같이 더 다양한 운동을 배울 계획이다.

앞으로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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